“미서 평화협상 불응하면/북,정전협정 이행 않겠다”

【서울=내외】　북한은　23일　미국이　평화협상제의에　호응하지　않고　모험적인　군사행동만을　계속　추구할　경우　정전협정의　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외교부대변인　담화를　발표,　『새로운　평화협정체결　제안에　호응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과　지역적　평화담보의　견지에서　이성적인　처사로　판단된다』면서　『만일　미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는　정전협정의　의무를　더는　이행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에는　위험한　군사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평화협상제의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또　한미일　합동으로　실시될　「림팩」훈련을　거론,　『미국을　축으로　한　삼각군사동맹이　실천단계에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그　누구의　군사행동도　결코　두려워　하지　않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인　군사행동에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