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관식 언론시민출입 완전통제/클린턴,유족뜻에 안장식만 참석/유명연예인 등 조문발길 줄이어 ○…고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여사는 결국 가장 사랑했던 남편 존 케네디 전대통령 곁에서 23일 「영원한 안식」을 취했다.
재클린여사의 장례식은 이날 상오10시(현지시간)부터 뉴욕 맨해턴 자택 근처의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성당에서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톨릭 식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가족장으로 진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아들 케네디 2세와 딸 캐롤라인등 유족과 힐러리 클린턴 미대통령부인 등 각계 유력인사 수백명이 참석했다. 시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부부와 재클린여사의 절친한 친구인 머리스 템펠스만도 참석했다.
성당 밖에는 1천명이 넘는 일반 조문객들이 맨해턴 5번가를 가득 메운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경찰들은 성당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 질서유지에 힘을 기울였다.
한편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식을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유족의 뜻을 참작, 알링턴 국립묘지 안장식에만 참석했다.
○…알링턴 국립묘지 입관식은 언론과 일반 시민의 입장이 통제된 가운데 유족과 클린턴 대통령부부등 일부 초청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조용히 치러졌다.
알링턴 국립묘지내 케네디 전대통령의 묘역은 그가 저격당한 지난 63년 재클린여사가 시동생 로버트 케네디와 함께 고심 끝에 선정했던 양지바른 「명당」. 그녀의 무덤 바로 곁에는 남편 케네디 전대통령과 지난 63년 조산후 사망한 아들 패트릭, 56년에 사산한 딸도 함께 묻혀있다.
○…재클린여사가 자주 다니던 성 토머스 모어 성당의 조지 바데스 주임신부는 재클린이 매년 전남편인 고케네디 대통령을 위해 추모미사를 올렸으며 이 미사에는 아들과 딸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장례식 전날인 22일에도 재클린여사의 자택인 뉴욕 맨해턴 5번가의 고층아파트에는 조화를 들고온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여류 TV앵커인 다이앤 소여,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가수 칼리 사이먼등 유명 연예인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이들을 보러 몰려든 시민들까지 합쳐 거리가 혼잡스럽기까지 했다.
그녀의 아들 존 케네디 2세가 이날 하오 아파트 15층 발코니에서 8백여명의 일반 조문객들에게 사의를 표하자 한 시민은 『얼마나 슬프십니까, 존』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케네디 2세가 이날 애인인 여배우 대릴 해나와 함께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장례식장인 성당 앞을 지나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뉴욕=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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