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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문예춘추사 북한비판 비디오 제작/김현희씨 해설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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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문예춘추사 북한비판 비디오 제작/김현희씨 해설 맡아

입력
1994.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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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TV프로 14편 묶어서 만든 85분짜리/“외부서 북인민 깨우치게 도와줘야”강조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가 북한TV프로그램을 해설하면서 북한체제를 비판하는 비디오테이프가 일본 문예춘추사에서 제작돼 25일 일본전역에서 발매된다.

 「김현희와 북한」이란 제목의 이 비디오는 92년 이후 북한에서 방영된 기념식 중계등 14편의 TV프로를 다이제스트로 묶은 85분짜리로, 김씨가 일본어로 해설하면서 간간이 자신의 북한생활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비디오를 틀면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김정일의 모습과 함께 「지도자동지가 없으면 조국도 없네」라는 노래가 나온다. 이 곡이 끝나면 화면이 바뀌며 짙은 베이지색 상의 차림의 김씨가 나타나 『이 곡은 행진하면서 부르는 곡으로 북한에는 이런 유의 찬양노래가 무척 많다』고 설명한다.

 이밖에 김일성광장의 조선인민군창군 60주년행사 중계실황, 김일성주석 신년사, 유치원 원아들의 「우리들의 대장님만세」등의 노래와 무용공연등을 보여주며 획일성과 경직성을 비판한다.

 김씨는 또 『겨울에는 김치밖에는 먹을 것이 없었다』고 북한에 살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북한이 비록 경제력은 낮은 수준이지만 군사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또 김일성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 많은 현실을 지적하면서 『하루빨리 그들을 깨우칠 수 있도록 외부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씨의 베스트셀러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 일본어판 출간이 인연이 돼 이번 비디오도 문예춘추사 영상기획부가 제작한 것이다.

 비디오의 녹화작업은 지난 2월 안기부의 협력을 받아 마친 것으로 전해졌는데, 출연료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도쿄=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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