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서 직접초청… 당대당 공식관계로/강택민등 고위인사들과 면담예정 주목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이 24일 중국공산당초청으로 당대표단을 이끌고 5박6일간의 방중길에 오른다. 문총장의 방중은 민자당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중국공산당과의 교류가 당대당의 공식관계로 발전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당외교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92년 한중수교가 이뤄진 이래 김영삼대통령과 노태우전대통령이 한차례씩 방문,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에서 보면 당대당차원의 방중에 외교적 무게를 싣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정치권인사의 방중이 「국제교류협회」등 공산당외곽조직의 이름을 빌린 비공식적인 것이었음에 비춰볼 때 이번에는 공산당이 초청주체가 됐다는 것 자체가 한단계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총장일행은 이번 방문기간에 오학겸정치협상회의 부주석과 주량전인대외사위원장, 이숙정대외연락부장, 주선경대외연락부부부장등 공산당지도자들을 만나 양국집권당간의 교류협력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민자당대표단은 아직 최종일정을 통보받지는 못했으나 강택민국가주석, 이붕총리, 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 주용기부총리겸상무위원등 고위층인사중 2∼3명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서 자연스레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이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대표단의 한관계자는 『정당교류의 성격상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피차 구속되지 않고 논의를 진행시키다 보면 정부간 외교채널이 빠뜨리는 것을 보완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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