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3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남주시인의 에세이. 그의 문학과 인생을 드러내는 자유로운 형식의 글이다. 시를 쓰게 된 동기, 현실을 반영하는 시인으로서의 고민, 10여년을 보낸 교도소의 실상, 그 안에서 읽은 책들에 대한 독후감이 실려있다.
「나는 왜 남민전에 참가했는가」라는 글에서는 체르니셰프스키의 「무엇을 할 것인가」와 「레닌의 생애」등을 읽고 『혁명적 조직 없이는 혁명의 성공은 없다는 명제를 깊이 새겼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학을 혁명의 무기로 생각했던 시인이 문학성과 혁명성을 동시에 겸비한 시를 쓰기 위해 애쓴 흔적, 가족에게 보내는 따뜻한 마음, 인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자기단련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시와 시학사간·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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