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수행 두측근의원 귀국항변/“DJ도 문민정부의 태도에 충격”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미국방문을 수행했던 한화갑 최재승 두 측근의원이 김이사장의 귀국(25일)에 앞서 22일 돌아왔다. 김이사장의 방미기간중 국내에서는 「DJ정계복귀론」, 김이사장의 북한핵관련발언으로 파장이 컸기 때문에 두 측근의원의 「설명」에 관심이 쏠렸다.
두 의원은 우선 일부러 먼저 귀국한게 아님을 강조했다. 한의원은 『공식일정은 뉴욕에서 끝났다. 23일 이후 LA에서는 김이사장이 개인적 일을 보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어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분위기 점검」등의 해석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는 모습이다.
한의원은 자신이 말한 「국민의 80%가 추대하면 모를까…」라는 대목으로 엄청난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80%는 불가능한 수치 아니냐. 때문에 정치재개는 어렵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왜 본심을 알면서 뒤집어서 쓰는지 모르겠다』라고 격앙된 심정을 표출했다.
한의원은 특히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김이사장에 루가 됐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난 19일 유니언신학대에서 유니언메달 수여가 있은 뒤 김이사장과 독대 했다. 이사장이 「자네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어」라고 질책했다. 「곡해된 내용」이라고 해명하자 이사장은 「어쨌든 입조심하게」라고 말했다』
최의원은 『방미 전체의 성과를 보는 넓은 마음이 아쉽다』며 북한핵발언 파문을 「옹졸한 구태의 정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이사장이 북한핵을 용인하겠는가. 그런데도 말꼬리를 물고늘어지더라』고 다소 격분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김이사장은 문민정부가 5·6공처럼 자신을 대하는데 심한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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