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장 영국귀국설에 조직대변화 조짐 오는 25일로 조직결성 39주년을 맞는 재일 조총련(조선인총연합회)이 심상치않다. 이미 오래전 재일동포 북송사업이 실패로 끝난데 이어 최근들어 북한은 갈수록 폐쇄와 고립의 길로 빠져들고 있고 또 국제사회는 대북제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조총련 또한 그 입지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
내외통신에 의하면 이번 39주년 기념행사는 의장인 한덕수가 빠진채 치러질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달 26일 평양에 들어간 한의장에 대해 「신병치료설」 혹은 「영구귀국설」까지 나돌고 있어 조총련 조직자체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55년 동경에서 한덕수가 정치색이 없던 기존의 「재일조선인연맹」(조련)의 일부 조직원들을 모아 발족시킨 조총련은 일본 전역의 조직망을 통해 70여만명의 재일동포중 20여만명을 거느리고 친북지원활동을 주요 사업으로 삼아 왔다. 한이 39년동안 줄곧 의장직을 맡아 왔으며 92년 의장 1명과 부의장 9명체제로 바꾼뒤부터는 허종만책임부의장이 사실상 조직을 이끌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재일조선인청년동맹등 18개 산하단체와 조선신보사등 23개 사업체, 조선대학교등 6개 학교를 거느린 조총련이 그동안 펴온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역시 재일동포 북송사업. 59년8월 인도 캘커타에서 일·북한적십자 사이에 체결된 「북송협정」에 따라 시작된 이 사업은 84년까지 이어지면서 모두 9만3천3백40명의 재일동포를 북송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오히려 북한체제의 비인도성만 외부에 노출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북한은 이들과 함께 간 1천8백30여명의 일본인처에 대해서까지 자유왕래를 금지해 일·북한관계정상화의 걸림돌로도 작용하고 있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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