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부근 유리… 현장 직접 가보도록 여유돈이 있거나 부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최근 눈을 돌려볼만 한 곳은 상가다. 매물이 많은데다 미분양상가도 있고 분양을 앞둔 곳의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상당히 낮아졌다. 사재기를 한 뒤 값을 올렸던 부동산업자등 전문투기꾼들도 최근에는 거의 사라졌다. 과거에는 내정가를 밝히지 않은채 경쟁입찰했으나 이제는 내정가를 밝힌뒤 공개적으로 추첨하거나 입찰하기때문에 처음 상가에 관심을 갖게된 소비자들도 큰 위험없이 상가를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분양가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상·중·하로 나눈 내정가는 주로 가장 낮은 수준인 하로 정해져 있고 분양가는 지난해말보다 5%가량 하락했다. (주)대우는 김포 북변 대우아파트단지내 상가 34개점포의 1층분양가를 당초 예정보다 5∼10% 낮춰 분양했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일산 아파트단지내 상가 24개 점포의 1층 평당 분양가를 지난해말보다 5% 싼 8백만원선에 책정해 분양했다. 청구도 부천 소사나 시흥 은행지구의 상가를 1층의 경우 평당
5백50만∼7백만원에 분양했다. 3월께부터 나온 아파트상가가 지난해보다 평당 2백만∼5백만원 낮아진 것이다.
건설업체들이 이처럼 이익보다는 분양우선의 전략으로 나오면서 경쟁률이 지역에 따라 최고 1백대1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가경기는 아직 본격 상승기에 있지 않다. 또 미분양물량이 많고 상당수 기업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다.
부동산전문업체인 부동산뱅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금명간 분양할 서울과 신도시의 상가는 13군데 3백70여점포가 있다. 구리 교문등 수도권의 11개지역에 2백60여개 점포가 있으며 광주 군산 대전등 지방에서도 2백개 가량의 점포가 분양되고 있다.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지역에서 미분양돼 선착순 분양하고 있는 상가도 90여군데 2천여점포에 달해 자신의 주거지역과 상가의 위치등을 고려해 매입할만 하다.
상가를 매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우선 상가위치와 주변여건을 눈여겨 봐야 한다. 통상 8백가구이상의 단지내 상가라면 상권형성을 기대할 수 있고 단지규모가 작더라도 점포수가 30개미만인 경우에도 사업성이 높다. 단지내 상가위치는 진입로에 가까울수록 유리하다. 1층 코너가 값은 비싸지만 사업성이 좋다.
분양때 나오는 도면만 보지 말고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개 분양 하루나 이틀전에 신청받아 추첨이나 입찰을 실시하고 신청때 내는 계약금은 떨어질때 돌려받을 수 있어 초심자도 안전하다. 입찰현장에 나타난 사람이 목좋은 다른 곳을 추천할 때 전문투기꾼으로 보고 피하는 것이 좋다. 투기꾼들이 선착순 파격세일이란 광고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경우도 있어 미분양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달라들 것은 아니다. 건설업체가 직접 분양하거나 신청받는 상가를 잡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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