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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TK」형성 되나/청와대 감싸안기 가시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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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TK」형성 되나/청와대 감싸안기 가시화 “주목”

입력
199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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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김덕·한완상·강재섭 “신4인방”/여권핵심부인맥 토대 새로운 흐름 형성 여권내에 이른바 「TK인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이들은 「뉴TK」또는 「TK 3세대」라고 불리면서 세와 영향력을 넓혀가는 추세이다.

 김영삼정부를 창업한 공신이면서도 사정과 개혁회오리에 말려 찬밥신세를 면치못했던 TK그룹에 일고있는 이같은 변화는 확연하거나 전면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가 구여권 감싸안기작업을 가시화함에 따라 여권인맥의 주요포스트를 차지하고 있는 TK세의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리라고 보는 관측이 상당하다. 특히 조만간 단행될 국회직 개편에서 입법부수장인 이만섭국회의장이 유임되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이같은 관측은 더욱 구체성을 띠어가는 형국이다.

 여권소식통들이 꼽는 신TK인맥의 리더는 이의장과 김덕안기부장이다. 여기에 여전히 여권핵심그룹으로 분류되는 한완상전통일부총리(종합유선방송위원장)와 강재섭민자당총재비서실장을 묶어 「신4인방」이라는 별칭도 등장했다. 물론 전체적인 여권 역학관계에서 이들이 유기적 연대를 형성하거나 TK그룹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는 흔적을 발견키는 힘들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김윤환의원까지로 통칭되는 「TK 1세대」와 박철언의원으로 대표되는 「TK 2세대」이후의 공백을 메워나가는 인물로 이들 네사람을 꼽는 시각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이와함께 민자당내에서는 최재욱사무부총장과 이상득정책조정실장(경제)이 소위 「PK세력」의 틈새를 엿보면서 「TK목소리」를 대변하는 인물로 거론된다. 또 민자당이 수도권지역의 바람을 겨냥하며 부천지역의 지구당위원장으로 영입한 김문수·오성계씨도 모두 대구출신이어서 의미있는 시선을 받고 있다.

 아울러 사무처조직개편때 이미 주목을 끈바있지만 요직인 총무국장(이수담)조직국장(이춘식)의원국장(안태전)과 국책연구위원(박경섭)등을 대구·경북출신 당료들이 맡아 당내의 신TK그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관련, 민자당의 주요관측통은 『아직 청와대비서진등 요로에 접근하지못해 「TK인맥」이 복원됐다고는 말할순 없다』면서도 『그러나 검찰과 군, 관료사회등 여권핵심조직에 넓게 뿌리내린 TK인맥을 토대로 정치권에서부터 새로운 흐름이 생성되고 있음은 부인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움직임은 「햇볕론」으로 불리는 여권정국기조의 변화조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TK홀대라는 시각도 개혁대상이 된 일부집단의 불만이 만들어낸 측면이 있는만큼 어떻게 보면 신TK인맥의 부상이라는 것도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비교적 정치적 색채가 투명한 이국회의장등이 지역정서의 지원을 업고 리더로 등장한 것은 여러모로 음미할 대목이 많다』면서 『3세대 TK인맥은 정치성향과 역할, 포용성에서 과거와 크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그룹화에 거부감을 표시하거나 역할한계를 지적하는 분석도 적지않다. 한 소식통은 『기본적으로 특정지역정서에 바탕을 둔 임의적 그룹화는 구시대적 유물』이라며 『어떤 그룹이 소외됐다거나 다시 복구된다거나 하는 얘기자체가 우리정치사의 굴곡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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