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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수배 마약범2명 인질극/조치원 친구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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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수배 마약범2명 인질극/조치원 친구집서

입력
199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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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경찰따돌리고 50대녀 납치【연기·부산=김종흥·전성우기자】 22일 하오 7시50분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교리 계룡아파트 2동 605호 베란다에서 살인및 마약투약혐의로 수배중인  장승국(32·경북 청도군 풍각면 송서리), 박시오씨(21·경북 경산시 정평동)등 2명이 부산에서 납치한 황완지씨(51·여·부산 해운대구 우1동 에버그린 레스토랑주인)를 인질로 잡고 히로뽕을 요구하며 6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붙잡혔다.

 장씨등은 이날 하오 황씨를 베란다로 끌고 나와 흉기로 다리등에 수십군데 상처를 내며 소란을 피워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경북 청도경찰서장및 수사과장 면담,투약할 히로뽕 및 주사기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장씨등에게 황씨를 풀어주도록 설득하다  23일 새벽 2시24분 서울서 급파된 대테러특공대를 투입, 황씨를 구출하고 장씨등을 검거했다.

 청도읍의 조직폭력배들로 알려진 이들은 인질극에는 가담하지 않은 김모군(19)과 함께 지난7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H노래방에서 반대파인 강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됐었다.

 이에앞서 장씨등 3명은 20일 하오 10시40분께 평소 자주 드나들던 부산 에버그린레스토랑에서 주인 황씨를 유인 납치한 뒤 21일 상오8시께 황씨를 위협해 레스토랑 마담 나모씨(44)에게 『가게를 처분 7천만원을 준비, 황씨의 부산1러 5475호 그랜저 승용차에 넣어두라』고 전화하도록 했다.

 장씨와 박씨는 같은날 하오 돈을 받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보낸 김군이 나씨의 신고로 잠복중인 경찰에 추적을 받아 도주하게 되자  22일 하오  황씨를 끌고 박씨의 친구인 진모군(29·K대지방캠퍼스)의 자취집인 이 아파트에 들어와 인질극을 벌였다. 

 이들은 일본으로 밀항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황씨를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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