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계 일각에서 기대의 혁명이 일고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미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자본주의의 생명력이라고 설파했던 소위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공산주의 창시자 카를 마르크스가 생산력의 저하와 경기침체에 의해 자본주의가 궁극적으로 소멸할것이라고 예언했던데 비해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신기술·신시장·신조직으로 구기술·구시장·구조직을 대체, 생산성을 혁명적으로 증폭시킴으로써 번영을 지속시킬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역사가 결국 슘페터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지에 의하면 미국경제가 80년 이후 연간 2.4%로 성장, 대다수의 경기예측자들은 미국경제가 인플레없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적 성장능력을 2.5%로 봐왔는데 최근년에 이르러 이 능력이 3.5%로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경제계·학계·언론계등은 『미국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다』는 것을 주저없이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혁신의 주요 요인으로 규제완화와 치열한 경쟁을 꼽고 있다. 항공·금융·통신·운송등 주요산업의 규제를 철폐한것은 미국뿐이라고 하는데 통신산업은 규제철폐이후 생산성이 유럽의 2배나 됐다는것. 결국 미국의 비교우위가 개혁능력이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는것 같다. ◆우리정부와 기업들도 개혁·혁신을 미국, 일본, EC등 선진국에 지지않게 떠들어 오고 있으나 아직 미국과같이 능률적이지 못하다.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1.13%에 그쳤다. 전년도보다는 약간증가(0.1%)했으나 미·일기업의 평균 5%에 비해서는 극히 미진한 것이다. GM, IBM, GE등 미국의 세계적 기업들과 비교해서 우리의 개혁과 혁신은 「찻잔속의 혁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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