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주의탈피… 참여통한 개혁모색”/한총련 통일운동에도 비판적 입장 『새시대 학생운동은 무조건적인 정권타도만을 고집할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 70년대 학생운동이 양심의 세대, 80년대가 이념의 세대라면 우리는 참여와 창조를 통한 90년대의 제3세대 학생운동을 선언한다』
22일 상오 동국대에서는 「신세대 학생운동」을 표방한 「전국생활진보대중정치 대학생연합」(생대련) 출범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생대련은 지난해 서울대등 4개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던 「21세기 연대」의 전국규모 연합조직이다.
이날 대회는 80년대 학생운동의 주류였던 민족해방(NL)계열과 민중민주(PD)계열이 아닌 제3의 학생운동을 자임하는 이들이 학생운동권의 재편을 이루기 위한 첫 출발이다.
서울대 동국대 경북대 영남대 대구대등 7개대생 3백여명이 참석한 대의원대회에서 이들은 『낡은 이념인 교조적인 마르크스·레닌주의나 주체사상에 매달리지 말고 국민과 일반 학생들의 정서를 감안,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걸맞는 합 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학생운동의 주류인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주도하고 있는 통일투쟁에도 언급, 『북한에 대해 투명한 인식을 가지고 우리 사회개혁과 연결시켜 통일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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