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도시재개발로 철거위기/곧 당국건의 하반기 세부계획/장소는 서대문독립공원 유력 상해 첫 임시정부청사에 이어 임정 제4청사와 독립신문사 사옥등 두채의 건물도 국내에 반입, 복원될 전망이다.
상해임시정부청사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이수봉전충북대교수)의 이현희성신여대교수(57·국사학)는 22일 『현재 상해시에 남아 있는 임정건물중 독립신문사와 임정 제4청사가 상해시 도시재개발 및 지하철건설 때문에 철거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에 건의, 이들 건물 두채의 국내 복원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교수는 금주중 정부당국에 이같은 계획을 건의한 뒤 올 하반기중 추진위에서 세부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복원이 추진되는 상해임시정부관련 건물은 지난 17일 반입된 상해임정 1청사, 요인숙소등 두채를 포함, 모두 네채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상해시 노만구 황남로 337의 5 옛 프랑스조계(조계)지역에 위치한 2층건물의 독립신문사 사옥은 1919년 8월21부터 1925년11월11일까지 독립신문사가 사용했던 곳이며 당시 백암 박은식·춘원 이광수선생이 발행인으로 재직하면서 「독립신문」을 지령 189호까지 제작, 상해임정의 당위성과 법통성을 국내외에 홍보했었다.
또 상해시 노만구 회해중로 보강리 360에 있는 임시정부 4청사는 김구·이동녕선생등이 임정 최악의 고난 시절인 1923년부터 1년여간 사용해오던 목조 2층건물로 회의실 집무실 숙소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교수는 『독립신문사사옥의 경우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성을 국내외로 천명하는데 많은 역할들을 해온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라며 국내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헌의회가 열렸던 상해 첫 임시정부 청사의 복원 장소로는 서울 서대문독립 공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는 추진위가 임시정부청사 복원지 위치를 서대문독립공원으로 지목하고 있는데다 이공원이 항일정신의 상징적 의미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 고증을 거쳐 보훈처 주관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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