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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가도 “컴퓨터가 대역”/미전역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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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가도 “컴퓨터가 대역”/미전역서 개봉

입력
199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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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리 유작 「까마귀」 연기합성 완성 브랜던 리의 미완성유작영화 「까마귀」가 컴퓨터합성기법에 의해 완성돼 미전역에서 개봉됐다. 브랜던 리는 전설적인 쿵후스타 브루스 리의 아들로 촬영장에서의 일어난 총기오발사고로 지난해 봄 영화를 미처 끝내지 못하고 사망, 영화의 개봉여부가 할리우드의 관심사가 돼왔다.

 당초 이 영화를 배급하기로 했던 파라마운트사는 주인공이 1주일여의 촬영을 남겨놓고 숨지자 배급을 포기, 배급권은 미라맥스사에 넘어갔다. 

 미라맥스사의 의뢰를 받은 특수영상효과 전문회사인 드림퀘스트사는 애플사의 매킨토시컴퓨터를 이용, 이미 촬영된 앞부분에서 그의 영상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그가 등장하는 7개장면에서 52가지의 다양한 연기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할리우드에서 부분적으로 영상을 재합성한 일은 있었으나 완벽한 재합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까마귀」는 약혼자와 함께 갱단에 살해당한 록그룹의 기타리스트가 되살아나 복수극을 펼치는 공상액션영화. 

 주인공의 사망으로 촬영이 지연되고 제작비도 당초 예상했던 1천5백만달러에서 2천3백만달러로 늘어나는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흥행결과가 좋아 제작사측은 싱글벙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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