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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구보선 “동시냐 분리냐”/민자 「대구 반민자정서」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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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구보선 “동시냐 분리냐”/민자 「대구 반민자정서」로 고심

입력
199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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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유리 판단…「물타기」주장도 경주시와 대구수성갑의 보궐선거 시기를 놓고 여당내서 의견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관심의 초점이 되는 사안은 두 군데의 보선을 함께 치르느냐 나눠 치르느냐 하는 문제이다. 반민자정서가 많은 대구·경북지역의 이번 선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민자당지도부는 벌써부터 머리를 싸매고 있다.

 경주시 선거는 서수종의원의 별세에 따라 늦어도 오는 8월13일까지 실시돼야 한다. 또 박철언의원의 대법원상고심은 늦어도 7월21일까지 끝나야 한다. 따라서 최소한 7월말에서 8월13일 사이에 두곳의 선거를 함께 치를 수 있는 이론적 근거는 마련된 셈이다.

 현단계에서 민자당은 선거를 따로 치르는 쪽으로 기울고있다. 경주시의 여론이 대구보다는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동시에 동정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민자정서가 상당히 강한 대구와 동시에 선거를 치를 경우 이런 유리한 점이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또 동시선거의 경우 박의원판결이후 한달도 채 안되는 시점에 대구선거를 치러야하는 부담도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별도로 치를 경우 대구선거가 여권과 TK세력의 대결구도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따라서 경주의 유리한 여건으로 「물타기」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민자당은 선거시기문제에 대한 결론을 유보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생각한다. 박의원의 보석신청도 그같은 변수중의 하나이다. 만일 보석이 허가되고 불구속상태에서 판결이 늦어질 경우 대구보궐선거 자체도 한없이 늦어질 수 있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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