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국 협의중”【북경=연합】 북한이 두만강개발사업의 중심인 나진―선봉지구에 이어 가까운 시일내 청진항도 자유경제무역구로 지정해 중국측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한국자본을 적극 유치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중국소식통들은 『중국 길림성정부, 청진시 개발위원회 및 한국특수선협회(회장 박종규) 관계자들이 최근 회의를 갖고 청진항 개발에 이들 3자가 협력키로 합의한데 이어 다음주말쯤 북경에서 다시 회동,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청진항 개발계획에 대해 『명목상으로는 길림성정부가 전면에 나서며 이에 소요되는 자본은 한국측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식이 합의될 경우, 중국이 청진항내 일부 시설에 대한 전용사용권을 갖게 돼 사실상 부산―청진간 정기항로가 열리고 태극기를 단 한국선박들도 청진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청진간에는 현재 연길시 소재 선호집단(총재 리철호)과 북한측과의 청진항 사용계약에 따라 우리나라의 삼선해운이 선박을 취항시키고 있으나 취항선박의 태극기 게양은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다.
남북한과 중국이 청진항 개발에 최종 합의할 경우, 북한측은 93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해온 청진항 확장계획을 앞당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중국은 청진항 전용사용권을 확보함에 따라 그동안 수출항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동북산 사료, 곡물등의 동남아수출이 훨씬 쉬워지게 됐으며 동광석등 광물의 경우, 러시아의 자르비노와 포시예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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