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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유행… 행복도 창조”/디자이너 박윤수·김미경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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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유행… 행복도 창조”/디자이너 박윤수·김미경씨 부부

입력
199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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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회성·아내 창의성조화 “잉꼬커플” 박윤수(45) 김미경씨(43)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디자이너로 패션계에서는 소문난 잉꼬부부다. 현재 「박윤수 올스타일」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두사람은 아침에 집을 나와 상오에는 같이 일하지만 하오에는 각자  스케줄대로 일하고 집에도 따로 들어간다. 항상 다르게 그것도 남과 구별되는 독특한 멋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것이 패션디자이너의 일인만큼 하오만은 따로 생활을 갖기로 했다.

 연간 매출액이 30억원이고 지방에 8군데 서울에 2군데등 10개 매장을 갖고 있는 패션회사 「박윤수 올스타일」은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처럼 가족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편 박씨는 회사 대표, 아내는 감사겸 디자인을 총괄하고 시동생 박철수씨(35)가 기획실장으로 영업쪽을 맡았다. 박씨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디자인이나 영업쪽에 순발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중심의 운영이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박윤수·김미경씨는 두사람 다 70년대 패션디자이너들의 등용문인 중앙디자인콘테스트 대상 수상자들로 박씨는 76년, 김씨는 78년에 받았다. 두사람은 이 콘테스트 입상자 모임인 중앙디자인그룹 회원으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다. 한양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박씨는 처음에는 광고회사에서 일했으나 적성에 안 맞아 국제복장학원 야간에 다니며 바느질 공부를 했다. 그의 어머니는 장남인 아들이 여성옷 만드는 것을 몹시 반대했다. 그러나 아들이 디자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자 쌈짓돈 30만원을 털어 오늘날 「박윤수 올스타일」의 모태인 「이브」양장점을 성신여대 앞에 차려주었다.

 부부가 함께 패션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남편은 「아내의 창의성」을, 아내는 「남편의 사회성」을 장점으로 꼽으며 이 조화가 오늘의 그들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 아내 김씨는 집안 일을 맡아하는 것은 물론 『현모양처가 되지 못하겠거든 1등 디자이너로 나가 활동하라』고 격려한 시어머니께 늘 감사한다.【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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