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고위급회담 「조건」 완전 충족위해/북서 분리보관용 연료봉선정 협조해야 로버트 갈루치미북한핵대사는 20일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 나와 북한핵문제의 현황과 미국정부의 향후 대책을 밝혔다. 갈루치대사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갈루치대사의 브리핑 내용과 일문일답의 요지이다.
◇브리핑 요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연료선정,향후 계측을 위한 보관문제에 관한 합의없이 연료봉을 제거한것은 「안전조치의 중대한 위반」이다. 북한의 행위는 IAEA에 신고한 것보다 더 많은 연료를 원자로에서 인출했는지를 판정하려는 IAEA의 노력을 위협하는 것이다. 그러나 IAEA는 필수적인 연료계측이 아직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AEA는 북한측에 추가 연료봉제거행위를 중단하고 적절한 계측방법에관해 합의할 것과 이를위해 고위관리를 평양에 파견할 것을 제의했다. 우리는 북한이 이같은 제의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
IAEA는 북한이 원자로에서 빼낸 연료봉을 전용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제거된 연료봉들이 인근 저장수조에 보관되어있다고 밝혔다. 연료는 현재 IAEA의 감시와 안전조치아래 있다. 북한은 연료의 전용방지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IAEA측 활동에 협조했다.
◇일문일답
―북한이 얼마나 많은 연료봉을 제거했는가.
『사찰팀은 북한측이 원자로에서 핵연료봉을 제거하는 활동을 목격했다. 그리고 저장수조에 제거된 연료봉이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제거된 연료봉수와 저장수조에 있는 연료봉수등을 대조·조사한결과 연료의 전용을 우려하지않고 있다』
―IAEA는 연료봉 샘플을 추출했는가.
『IAEA는 연료봉의 계측을 당장 실시하자고 북한측에 요구하지 않았다. IAEA는 사후에 측정하고자 하는 일부 특정 연료봉을 선정할 수있도록 해야한다고 북한측에 요청했다. 즉 연료봉을 지금 선정, 이를 분리·보관한 다음 나중에 사찰단이 비파괴검사를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료봉 제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가.
『내가 알기로는 계속되고 있다』
―북한이 사찰에 비협조적인가.
『북한은 지난 2월15일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있으며 사찰활동에 협조적이다. 연료봉의 선정및 분리·보관문제를 제외한다면 협조를 잘하고 있다』
―북한이 연료봉을 임의교체할 수 밖에 없었던 기술적 문제가 있는가.
『우리가 아는 한 기술적 요인이 있다고 보지않는다. IAEA는 북한측이 연료를 지금 곧 빼내야 할 안전 및 기술적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있지 않다. 북한은 그들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특수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IAEA나 미국은 어떤 특수한 지위를 인정하지않고 있다』
―북한과의 접촉은 언제 이뤄질 것인가.
『뉴욕에서의 대화채널은 항상 열려 있다. 다만 3단계회담을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우리는 안보리 의장성명에서 밝힌것처럼 추가사찰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추가사찰이 현단계에서 거의 전부 완료됐다고 이해한다. 우리는 작년 6월에 북한에 대해 연료봉을 빼낼 경우 IAEA안전조치반의 입회아래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 만약 이같은 특수한 계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채 연료가 제거된다면 북한의 핵실태를 정확히 파악할수 없다. 우리가 3단계회담에 들어가려면 이같은 기회가 확보되어야한다』【워싱턴=이상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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