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봉 협상단 내일 향북/갈루치 “연료봉 핵전용안한것 확인”【워싱턴=이상석특파원】 미국은 북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결과 미국의 핵심적 요구를 충족시켰다는 판단에 따라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을 개최키로 잠정결정, 이번주초부터 뉴욕에서 북한과 실무접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미행정부 소식통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행정부의 한 소식통은 『미정부는 빠르면 이달말께 뉴욕이나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을 개최키로 잠정 결정하고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북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날 하오(한국시간21일 새벽) 백악관에서 소집된 고위 안보관계자회의에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 제임스 울시 중앙정보국장,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북핵전담대사)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는 이날 국무부 특별브리핑을 통해 『북한측이 영변 5㎿급 원자로에서 제거한 연료봉은 군사목적으로 전용되지 않고 인근 저장소에 보관돼 있음이 IAEA사찰단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히고 『IAEA사찰팀이 북한측의 아무런 방해없이 사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추가사찰이 거의 완료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갈루치 차관보는 또 『연료봉의 추가인출을 연기하거나 사후측정방법에 북한과 IAEA가 합의한다면 3단계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3면
이에 앞서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도 『IAEA는 북한이 영변원자로에서 추출한 핵연료를 핵무기제조 목적으로 전용한 사실이 없었음을 미국에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북,연료봉협상 수락
【파리=한기봉특파원】 북한은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연료봉 교체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IAEA 협상단의 방북제의를 수락한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북한측이 제거한 연료봉에 일련번호를 붙여 봉인하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허용하되 시료 채취는 북·미회담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혔다. 북한측의 이같은 입장은 빈주재 북한대표부 윤호진 참사관이 IAEA를 방문, 전달했다.
이에 따라 IAEA협상단은 22일 빈을 출발, 24일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