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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 처녀 「카드도둑」들/훔친 주민등록증이용 카드배달사 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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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 처녀 「카드도둑」들/훔친 주민등록증이용 카드배달사 취직

입력
199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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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빼돌려 현금인출… 유흥비 탕진/2명구속 2명수배 훔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신용카드배달회사에 취직, 카드를 무더기로 훔쳐 현금을 빼낸 남녀 4명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 제1지구대는 21일 최은영(23·여) 최미선씨(24·여) 등 2명을 신용카드업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현규(26) 이범준씨(27)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최은영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 레스토랑에서 훔친 이모씨(20·여)의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14일 신용카드배달회사영업소에 이씨로 위장취업, 17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로 배달될 신용카드 93장을 빼돌렸다. 최씨는 이들 3명과 함께 카드주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회사 및 은행의 카드담당직원을 사칭, 비밀번호를 알아낸 30여장의 카드로 3일간 21차례 8백4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고 술집과 백화점 등에서 13차례 3백15만원어치를 사용한 혐의다.

 이들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여관에 전화까지 가설하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밝혀졌다.【김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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