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등 인근3개대 공동기획 『며칠전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붐비는 전철 안에서 내 뒤에 서있던 남자가 갑자기 몸을 비벼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너무 놀랐지만 무서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21일 하오6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신촌역앞. 한 여대생이 연단에 서서 고발하는 성추행 피해경험담에 남녀노소 모든 행인이 귀를 기울였다.
20일부터 열리고 있는 「신촌문화축제」의 한 프로그램인 「여성의 거리」에서 벌어진 「자유발언대」의 한 풍경이다.
21일하오 3시부터 이화여대 정문― 신촌역 광장구간 도로에 펼쳐진 「여성의 거리」 는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진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여학생들이 꾸민 「여성해방구」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김수진양(23·이화여대 총학생회 여성분과 위원)은 『아직도 여성에게 편견을 갖고 있는 이 사회에 던지는 작은 메시지』라고 행사 의의를 설명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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