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색·수완 겸비한 “팔방미인”/국내외 영화상 10여차례나 수상/계열사 20개 거느린 대그룹 총수/글재주 뛰어나… 자서전 고료 최고액 중국에서 가장 돈많은 여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유효경(38)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더욱이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일거수 일투족이 뭇남성의 시선을 끈다.
그녀는 중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배우이기도 하다. 2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최다 출연 배우이자 10여개의 국내외 영화상을 받은 최다 수상배우이다. 최근들어 공리의 「젊음」에 다소 눌린 감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최고의 여배우로 꼽힌다.
그녀는 배우로 성공한 것 이상으로 사업가로 대 성공을 거둬 중국여인들의 우상으로 꼽힌다. 배우생활을 하면서 수년전부터 슬그머니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한 그녀는 92년 심수특구에서 「유효경실업 총공사」간판을 내걸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개업초기 남의 돈을 마구 끌어 써 빚더미에 오르는등 고전했으나 남자 뺨치는 사업수완으로 위기를 극복해 현재는 2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는 대그룹으로 성장했다. 부동산 제조업 무역등 사업영역이 다양한데 10억원(한화 9백30억원)이 투자된 부동산이 주력업종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효경」이란 브랜드로 화장품과 청량음료 의류등을 생산, 북경등 대도시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재뿐 아니라 문재 또한 뛰어나다. 80년대 출간한 자서전 「나의 길」은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올해는 「여배우가 억만장자가 되기까지」라는 자서전 속편을 쓰기로 하고 출판사와 판권계약을 맺었다. 그녀가 받기로 한 1백8만원(한화 1억1백여만원)의 고료는 중국의 출판 고료중 최고 기록이다.
사업에 전념하느라 한동안 영화출연이 뜸했던 그녀는 최근 TV연속극 「무칙천」의 주인공역을 맡았는데 『그 역은 내가 맡는게 당연하다. 그녀는 중국 역사상 진정한 여자황제였다. 그녀는 일세의 여걸로 나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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