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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도 생전에 한국 도자가마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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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도 생전에 한국 도자가마 큰 관심”

입력
199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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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갤러리 를롱대표 다니엘 를롱/후안 미로전 맞춰 방한/국내작가 파리전시회 알선 약속 세계적 화랑으로 평가되는 파리의 갤러리 를롱 대표 다니엘 를롱씨(60)가 방한했다. 그는 자기 화랑의 전속작가였으며 지금도 작품관리를 맡고 있는 초현실주의 거장 후안 미로(1893∼1983년)의 종합전에 맞춰 서울에 온 후, 쥴리아나 갤러리 안내로 주요화랑과 조각가 김창희씨의 작업실 등을 돌아 보았다.

 한국일보사가 창간 4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특별후원하는 이 「후안 미로 종합전」은 1부가 6월5일까지 강남의 쥴리아나 갤러리(514―4266)에서, 2부가 6월7일부터 26일까지 강북의 백상기념관(733―6673)에서 성황리에 계속되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작품을 훌륭한 애호가에게 팔기는 언제나 어려웠다. 최근 3∼4년 사이에 세계미술시장은 투기 붐이 사라지고 좋은 젊은 작가들이 등장하는 등 좋은 작품을 구입할 호기가 왔다. 세계의 미술시장경기는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로는 도예가 친구에게 「한국의 도자가마를 꼭 보라」 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사물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고 특히 동양정신과 동양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미로전은 성공하리라고 확신한다』면서 그 자신은 경기 이천의 도예촌을 방문하기도 했다.

 19일 하오 김창희씨(서울시립대교수) 조각실을 찾은 그는 김씨의 근작인 「고향마을」 시리즈가 지닌 「향토적 정서의 재해석」이라는 새로운 면과 작가의 에너지를 크게 평가했다. 그는 『파리 화단에서는 작가가 먼저 공공 미술관전시를 통해서 일반에 알려지는 것이 관례이다. 파리의 미술관에서 김씨의 전시회가 열릴 수 있도록 알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1일 파리로 돌아간다.【박내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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