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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는 하지 않고 판매만 겨냥/비디오특집물 잇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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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는 하지 않고 판매만 겨냥/비디오특집물 잇단 출시

입력
199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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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음악·러시아명화20선 다양한 내용 판매(셀스루시장)를 겨냥한 비디오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대여를 하지 않고 판매만을 목적으로 제작,시장에 나온 비디오 작품들은 서진통상의 교양프로그램「토픽스」, 현대영상제작공사의 「러시아 명작영화 20선」 등이 꼽힌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출시해 오던  미디아트는 종래의 전집 판매에서 낱개 판매로 판매방식을 바꾸고 가격을 9천9백원으로 낮춰 본격적으로 판매용비디오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판매용 비디오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불과 1년전. 입시교재나 방송사의 기획물등 판매용비디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미국직배사인 월트디즈니사가 지난해 4월 만화영화를 내놓으면서 판매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판매시장은 소비자가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비디오의 내용이 뒷받침돼야 하고 적절한 가격이 형성돼야 가능한 것으로 대여방식보다 한 단계 차원이 높은 비디오 소비시장이다. 비디오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에는 판매시장의 비율이 점차 커져 지난해에는 전체 비디오시장의 15%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통상의 교양프로그램 컬렉션「토픽스」는 고전음악을 비롯해 생활교양물, 각종 스포츠레저강좌등을 망라하고 있다. 「뮤직마에스트로」라는 이름이 붙여진 고전음악비디오는 모차르트 바흐등 음악가 12인을 다루고 있는데 모스크바 심포니의 연주와 함께 음악가들의 생애를 드라마로 재연했다. 스포츠강좌로는 「어재식 스키교실」 「밥토스키 골프다이제스트」 「이은혁 볼링교실」등을 내놓았고 농구, 수영, 테니스등에 관한 비디오도 후속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현대영상제작공사가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러시아 명작영화 20선」은 러시아의 국영 고리키스튜디오가 27년간 제작한 청소년용 문예영화컬렉션. 일생을 청소년영화에 바친 알렉산드로로감독이 연출했다. 할리우드식 재미위주의 편집에서 벗어난 이 비디오들은 무용, 음악등 러시아의 예술세계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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