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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 경관”관광객 부른다/역사­전쟁유적지·해상관광상품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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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 경관”관광객 부른다/역사­전쟁유적지·해상관광상품 개발 박차

입력
199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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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백만명 유치 목표 베트남은 관광산업개발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천혜의 자연과 험난한 역사가 남긴 유적지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잘 개발할 경우 경제개발에 필요한 외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는 베트남투자러시로 인한 방문과 함께 베트남전쟁에 참전, 이 나라에 대한 향수를 지닌 외국인들의 방문도 늘어나 베트남 관광당국자들의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작은섬 3천개

 베트남정부가 개발대상으로 꼽고 있는 관광지는 하롱베이 나창 붕타우등 해안관광지와 후에등 역사유적지 및 베트남전쟁유적지등이다.

 이중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1백70여 떨어진 쾅닌성의 하롱베이는 3천8백㎢에 걸쳐 크고 작은 3천여개의 섬들이 하나 하나 조각품처럼 들어서있는 베트남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주말이면 외국관광객들이 1천여명이상 몰려든다. 유람선에서는 돔 전복 새우 가재등 온갖 해물을 즐기면서 섬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시사철 해수욕이 가능한 해변들도 잠재적인 관광자원이다. 길게 펼쳐진 모래밭이 인상적인 나창해변과 베트남전때 미군 휴양소로 사용되었던 다낭의 논녹해변, 프랑스식 별장이 해변을 따라 펼쳐져있는 붕타우 해변은 가꾸기만 하면 언제든지 세계적 명소로 등장할 만한 곳이다.

○구치땅굴 유명

 호치민에서 붕타우쪽으로 70여떨어져 있으며 총 연장 2백50의 구치땅굴은 대표적 전쟁유적이다. 땅굴과 베트남전쟁에 관한 비디오를 틀어주고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관광객들을 땅굴로 데리고 다니면서 베트남 전쟁승리의 상징임을 소개한다.

 민망 투덕 카이 딩 왕릉등 구엔왕조 13명의 왕릉과 후에 황성, 사원들이 곳곳에 퍼져 있는 유서깊은 고도 후에는 넓은 왕궁과 거대한 돌조각으로된 왕릉등이 있어 베트남의 패권국가 기질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베트남의 민족지도자 호치민이 검소한 갈색 셔츠를 입고 유리관속에 누워있는 호치민 묘소와 많은 호수가 있는 하노이와 구 월남 티우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탈출했던 독립궁등이 있는 호치민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들이다.

 지난해에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의 수는 92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65만여명.

 베트남정부는 관광지를 약간만 손질해도 외국관광객수가 95년 1백만명, 2000년에는 3백만명으로 늘어나게 되며 관광수입이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이면 20%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트남정부는 이를위해 총10억5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 관광호텔등 1백여건의 관광시설공사를 하고 있다. 또 70여건의 대형 관광관련 프로젝트가 현재 당국의 허가를 받고 있다.

 또 유네스코로부터 45만 달러를 지원받아 후에 유적지 복원사업에 한창이고 프랑스와 합작으로 하롱베이에 종합관광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며 국영관광회사등을 통해 라오스·캄보디아를 경유하는 인도차이나 여행등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베트남=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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