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목격자… 연구회까지/“곰수영 잘못 본것” 반론도 과연 겨레의 성산인 백두산천지에 괴물이 살고 있을까.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18일자 1면과 10면에「길림성에 괴물관광붐」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천지에서 괴물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해발2천3백위에 솟은 천지에는 초봄에 이상한 동물이 얼음을 깨고 나타나는데 잠시동안 거대한 몸을 뒤틀어 물살을 내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쏜살같이 멀리 사라져 버린다는 것.
현재까지 이 동북아판 「네스호괴물」을 봤다는 사람은 1백명이 넘는데 지난해는 중국길림성에 과학자, 언론인등 50여명으로 구성된 「괴수연구협회」까지 발족됐다. 괴물이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 목격자들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연변조선족 자치주정부의 한 관리는 『분명히 어류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실 괴물소동은 조선조(청조)말기부터 계속돼 왔다. 당시 4명의 사냥꾼들은 뿔이 달리고 긴목에 머리가 거대한 한마리의 황금빛 동물이 호수에서 솟아올랐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용이 호수에서 승천하는 줄 알았는데 이래서 한때 천지가 농호로 불리기도 했다는 것.
북한은 괴물을 보았다는 증언이 끊이지 않자 조사단을 파견, 이상한 동물을 발견했으나 천지바위에서 곰들이 뛰어내려 수영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중국도 동물의 똥을 발견했는데 수달의 것으로 판명됐다.【홍콩=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