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며 맡아 능력발휘기회 골고루” 공감대/주·비주류간 계파타파등 등용원칙엔 시각차 민주당에 당직개편론이 제기되고있다. 현 당직자들을 문책하자는게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이다. 시기적으로도 개편론이 먹혀들어가는 상황이다. 오는 27일 원내총무경선이 있고 6월말 국회상임위원장의 교체가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차제에 당직에도 새 인물을 포진시키자는 의견이 많다.
이를 처음 공개거론한 의원은 유준상최고위원. 유최고위원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우리당도 당직개편을 단행, 분위기를 새롭게 하자』고 말했다.이 말은 당직운이 없는 재선, 3선의원들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김상현고문등 비주류측도『야당은 자리가 별로 없으니 돌아가면서 당직을 맡게 해 의원들을 키워야한다』고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주류측도 원칙적으로 개편의 필요성에 공감, 대폭개편이 대세로 자리잡고있다.
아울러『다선을 우선 배려해야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돼있다. 지난번 당직인선이 92년대선을 앞두고「탈지역」정당의 이미지를 위해 다소 파격적으로 이루어졌던데 대한 불만이 적지않다. 따라서 계파를 떠나 대부분 의원들이 다선원칙을 찬성하는 분위기이다.
이처럼 당내에 당직개편과 관련해 공통분모가 형성되고있지만 구체적 내용에 들어가면 주류와 비주류간에 미묘한 의견차가 엄존하고 있다. 주류측은『고른 등용이 원칙이다. 하지만 아무나 당직을 맡을수는 없다. 뒷짐만 져온 사람까지 발탁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있다. 반면 비주류측은『과거 야당은 타계파에게도 중책을 맡겨 균형을 유지했었다』며 화합의 논리를 역설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당3역. 총무는 경선이므로 개편대상의 하이라이트는 총장과 정책의장 두 자리이다. 이중 사무총장에는 3선의 홍사덕 최락도, 재선의 김병오 안동선의원이 거론되고있으며 정책의장에는 홍의원과 재선의 박상천, 초선의 장재식의원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관련 총무경선에서 자진사퇴한 홍의원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구도가 바뀔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국회직의 경우 현재 민주당의 몫은 경과 교육 상공자원 보사 노동과 환경특위등 5자리. 1순위는 김태식 신기하의원중 총무경선에서 낙선하는 사람이라는게 중론이다. 자천타천의 후보감으로는 3선의 김덕규 박실 이철 최락도의원과 재선의 김병오 유인학 박석무 이협 채영석 김영진의원등이다.
대변인도 일부는 쇄신차원에서 교체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박지원대변인이 잘 하고있다는 것이 중평이어서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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