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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법안맞고 사투리까지 “방송뉴스언어 잘못많다”(매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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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법안맞고 사투리까지 “방송뉴스언어 잘못많다”(매스컴)

입력
1994.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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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분석 방송뉴스에 잘못 쓰이는 언어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4월(11∼17일)에 방송된 TV와 라디오뉴스 및 뉴스관련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진행자(앵커포함) 기자 기상캐스터등이 쓰는 방송언어에서 앞뒤 문장이 맞지 않거나, 잘못된 어법과 어순, 중복어, 자막오기등이 빈번하게 나타나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앵커가 진행하는 TV 메인뉴스의 경우 전반적인 진행이나 흐름은 매끄러우나 기사내용이 길어질 경우 한 문장에서 2∼3개의 주어가 사용되어 서술관계가 불명확해지는등 문장호응오류가 빈번했다. 또 기자의 현장설명이 들어가는 뉴스에서도 문장호응오류는 물론 경음화와 사투리발음, 잘못된 어법, 틀린말, 중복어, 과도한 줄임말사용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라디오는 주로 특수방송의 뉴스에서 주어와 동사, 목적어등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아 앞뒤의 문장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잘못된 어법(고딕체표기)으로는 「50% 이상을 훨씬 넘고 있습니다」 (17일 MBC뉴스데스크)처럼 불호응 단어를 한문장 안에서 쓴 경우와 「환자가 내는 본인 부담금을 한달에 40만원을 넘지않도록…」 (14일 SBS 8뉴스)처럼 조사의 잘못된 중첩이 많이 나타났다.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등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해 오류가 발생한 경우로는 「현재 북한에는 북한이 사회주의 낙원으로 유혹을 받고 북한으로 간 북송교포의 수는 10만명에 가깝습니다」 (13일 KBS뉴스9)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1912년생으로 올해 82살인 김주석의 건재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를 더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15일 SBS 8뉴스)등이다.

 이밖에 틀린 단어나 겹말등을 무신경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례로는 「한 나라의 경제구조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가름할(가늠할) 수 있는 것은 중소기업들입니다」 (16일 KBS 뉴스 9)같은 경우나 「포상이 수여됐습니다」 (13일 KBS 뉴스 9)등 10여건이 지적됐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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