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조만원권 90장으로 늘어 1만원권 변조지폐가 전국에 나도는 가운데 위조달러지폐도 잇따라 발견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1만원권 변조지폐는 한쪽면이 없으나 위조달러는 식별이 용이하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5일 상오3시40분께 인도인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남부경찰서 앞까지 택시를 타고 가 요금으로 낸 1백달러짜리 달러화가 컬러복사된 위조지폐로 밝혀졌다. 택시운전사 윤모씨(43)에 의하면 손님이 요금 6천7백20원중 6천원은 한화로 내고 잔돈이 없다며 1백달러를 줘 7만5천원을 거슬러 주고 16일 은행에 환전하러 갔더니 위조지폐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위폐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키 165㎝, 18세 가량에 서투른 한국말을 사용하는 인도계통의 외국인을 긴급수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하오9시40분께 제주시 연동 그랜드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 유기창씨(45·광동성 심천시)가 미화 1달러짜리를 1백달러로 변조한 지폐 2장을 사용하다 호텔 직원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유씨가 『중국에서 친구가 여행경비에 보태 쓰라고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함께 온 관광객이 20여명이나 되는 점으로 보아 변조지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한편 17일까지 발견된 1만원권 변조지폐는 이날 하루동안 9장이 새로 발견돼 모두 90장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날 하오8∼11시 전국 시장 노점상주변등에서 지폐위·변조범을 검거하기 위해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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