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알」등 여섯작품 모아 상영/하루 4편씩 소개… 팬들 환영 독일감독 페르시 아드론의 「연어알」등 예술성 높은 영화를 한자리에 모은 아트필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영화동호인 모임인 씨앙씨에가 17일 개막, 오는 21일까지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고 있는 이번 페스티벌은 흥행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극장을 잡지못해 미개봉됐거나 상영기간이 짧아 관객들에게 감상의 기회를 주지못했던 예술영화 6편으로 짜여져 있다.
하루 4편씩(낮 12시·하오2시30분·하오5시·하오7시30분) 번갈아 소개될 영화는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인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감독의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을 비롯, 페르시 아드론감독의 「연어알」과 「바그다드카페」, 마룬 바그다디감독의 「생의 바깥에서」, 장 클로드 로종감독의 「레올로」, 파벨 룽긴감독의 「택시 블루스」등이다. 이중 「생의 바깥에서」 「마리아브라운의 결혼」 「레올로」등은 미개봉작이며 나머지 세편은 지난해 개봉됐으나 반짝상영으로 끝났다.
「마리아브라운의 결혼」은 전형적인 독일여성의 생애를 통해 서독자본주의 체제의 문제들을 신랄하게 꼬집는 정치풍자극으로 78년 베를린영화제 작품상및 여우주연상(한나 쉬굴라)을 수상했다.
91년 제15회몬트리올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인 「연어알」은 레즈비언운동가겸 컨트리가수인 K D 랭이 성별이 모호한 사생아로 등장하는 사회성짙은 영화로 통독의 암울한 전망을 제시한다. 「바그다드카페」는 고속도로변의 적막한 카페를 무대로 두 여자의 우정을 그린 페미니즘영화다.
「생의 바깥에서」는 중동전쟁이 한창인 베이루트에서 팔레스타인군에 납치된 프랑스종군기자가 삶의 의지를 잃어가는 모습을 그린 전쟁고발영화.
「레올로」는 시적인 상상력이 풍부한 한 소년이 절망적인 환경속에서 현실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리는 성장영화며 프랑스와 러시아합작인 「택시 블루스」는 유태인 섹소폰주자와 러시아인택시기사를 통해 서구와 구소련의 동반관계의 허구를 통찰하는 영화다. 문의 514―4181【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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