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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전야 전국서 집회/전국연합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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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전야 전국서 집회/전국연합등

입력
199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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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만 추모행사… 평화행진/서울 가두시위 경찰과 충돌 5·18광주민주화운동 1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부산·광주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려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은 17일 하오4시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종묘공원에서 시민·학생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및 5월항쟁 정신계승 국민대회」를 가졌으며 광주등 8개 지역에서도 집회가 있었다.

 전국연합은 성명에서 『광주민중항쟁의 진상규명 실종은 이 땅의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갈망하는 많은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5·18민중항쟁의 진상규명등에 관한 법률」제정과 특별검사를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등을 촉구했다.

 서총련서부지구 학생 1천여명은 하오4시께 연세대 민주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전두환·노태우 두전직 대통령의 집을 항의방문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학생들은 이후에도 연세대주변, 신촌일대, 여의도 노총회관 주변등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했다.

【광주=송두영기자】 17일 광주에서는 전야제와 거리재현극등 각종 추모행사가 밤늦게까지 평화로운 분위기속에서 열렸다. 망월동묘역에는 학생 시민등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5·18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강신석목사)는 하오 7시께 광주 동구 금남로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시민, 학생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 14주기 전야제」를 열고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강위원장등 각계인사들은 『아직도 광주사태에 대한 진상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림수경양등의 사회로 도청앞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전야제에서는 5월 영령 진혼을 위한 비나리굿, 노래와 마당극, 풍물패공연등이 펼쳐졌다.

 대회를 마친 시민, 학생들은 대형 태극기와 2백여개의 횃불을 들고 풍물패와 함께 4 떨어진 광주역까지 평화적으로 행진했다.

 5월 성역화를 위한 시민연대모임은 하오 2시 광주가톨릭센터에서 일본 태국 필리핀 독일등 4개국 11명의 학자와 국회의원등이 참가한 가운데 「5·18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8일에는 상오 10시 망월동 5·18묘역에서 추모제가 열리며 하오 3시에는 도청앞광장에서 「5·18광주민중항쟁 제14주기 기념식」 및 국민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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