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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공사에 비리/감사원/부분감사서 15억여 유용등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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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공사에 비리/감사원/부분감사서 15억여 유용등 적발

입력
1994.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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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착복등 사용… 전면감사 불가피 전쟁기념관의 건립을 주관하는 전쟁기념사업회(회장 이병형예비역중장)에 대한 감사원의 부분 감사에서 15억여원이 유용되거나 부당집행되는등 비리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전쟁기념사업회가 90년9월부터 국고 1천10억여원을 지원받아 서울용산구 옛 육군본부 자리에 짓고있는 전쟁기념관은 건립타당성을 둘러싸고 숱한 논란이 있었으나 오는 6월10일 개관한다.

 감사원과 국방부등에 의하면 감사원은 4월11일부터 29일까지 국방부의 직무감사 일환으로 산하단체인 전쟁기념사업회의 예산집행 내역 일부에 대한 감사를 실시, 15억여원의 유용 및 부당집행을 밝혀내고 이 가운데 개인착복등 행방이 분명한 3억8천여만원을 회수토록 했으며 나머지 돈은 정확한 사용처를 밝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결과에 의하면 전쟁기념사업회는 조경사업비 30억원을 착공전에 빼내 은행에 예치한뒤 이자 3억여원을 국방부 지시를 무시하고 직원들의 개인 차량구입비, 해외여행비등에 유용했으며 이중 4천여만원은 직원 2명이 2천만원씩 착복했다. 또 전쟁역사실 공사비 2억여원을 과도 지급하는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했다는 것이다. 

 이번 감사원감사는 조경사업비, 전쟁역사실사업비등 2개부분에만 실시 됐다. 그러나 이같은 일부분 감사에서 대규모 비리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전쟁기념사업회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손태규·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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