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좀 아프면 디스크에 걸렸구나 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으나 허리가 아프다고 다 디스크병은 아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에 내원한 2천3백여명의 요통환자를 분석, 조사한 결과 약 45%가 디스크였으나 그 외에는 척추관절이나 인대등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기계적 요통이 약 26%, 나이가 들며 진행되는 척추노화현상(퇴행성 척추증)등이 약 22%였다. 디스크병으로 인한 요통이 가장 많기는 하나 다른 원인에서 오는 요통도 반이상이나 되므로 일단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것이 중요하다.
디스크가 뒤쪽으로 탈출되는 주 원인은 노화현상으로 디스크가 약해지는 때문이다. 노화현상, 즉 퇴행성 변화 가운데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면 디스크가 섬유질이 약한 뒤쪽으로 탈출하여 그 뒤로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돼 통증이 발생하는것이다.
디스크 환자의 통증은 특징이 있다.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까지 저리고 땅기는 통증을 느낀다면 대부분 디스크로 의심해도 틀림이 없다. 그러나 디스크라는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검사를 받는게 좋다. 요즘 특수검사방법으로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 (MRI) 촬영으로 간단히 진단된다.
디스크병의 치료는 발병 초기에는 우선 안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따뜻한 온돌방에 요를 깔고 누워 약 2∼3주간 안정하면 가벼운 디스크환자는 대개 호전된다.
안정가료나 물리치료등과 같은 대증요법으로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계속되거나 또는 증상이 어느정도 좋아졌다가도 자주 재발하는 경우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고 간단히 카이모파파인이라는 주사를 직접 디스크내에 주입하여 디스크를 녹여 없애는 방법이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디스크에 다 해당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판단이 따라야 한다.<김영수·영동세브란스 신경외과과장>김영수·영동세브란스 신경외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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