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큰 스님 만장 특별전」이 부처님 오신날(5월18일)을 기념해 20일부터 6월2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특별전에는 지난해 11월 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거행된 성철 큰스님의 다비식 때 등장한 만장 7백76점과 그의 체취가 배어 있는 가사, 덧버선, 고무신 등 유품이 전시된다.
만장은 죽은 사람을 애도해 지은 글로 불가에서는 다비식이 끝난 뒤 태우게 되어 있으나, 해인사측이 큰 스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것이다.
전시되는 만장들은 「불」·「무」자 등 한 글자로 된것과, 「성불」, 「이뭣고」,「산은 산 물은 물」, 「자기를 바로봅시다」등 큰 스님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불교신자들이 만든 만장이 6백97점, 승려가 제작한것이 79점이며 대구·부산을 중심으로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보내온것들이다.
특별전에는 일생 동안 청정한 삶과 끊임없는 구도의 자세를 잃지 않은 큰 스님을 기려 「한덩이 붉은 해를 다시 보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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