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시험 대리응시/5천여만원 돈챙겨/의성군의원 등 40명 면허취소

【대구=이상곤기자】　대구　북부경찰서는　15일　권기훈씨(25·무직·경북　영주시　휴천동　642의260)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등　혐의로　구속하고　의성군의원　박도경씨(46·저곡면　사촌리　602)등　40명의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경찰에　의하면　권씨는　지난　3월14일　박씨로부터　대리응시　부탁을　받고　응시원서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응시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주고　2백만원을　받는등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같은　방법으로　40명으로부터　1백20만∼2백만원씩　총　5천8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경북　영주시와　의성　봉화군등지를　돌며　농민들을　상대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준다고　소문을　내　대리응시를　해왔다.　군의원　박씨는　92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자　권씨에게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