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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정상 바이올리니스트·지휘자 잇단내한/신록의밤“매혹의 선율”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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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정상 바이올리니스트·지휘자 잇단내한/신록의밤“매혹의 선율”선사

입력
1994.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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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린 23일·시트코베츠키 25일 연주회/로린 마젤·오코 카무 교향악 진수 선봬 외국의 이름난 바이올리니스트와 지휘자들이 경연하듯 잇달아 연주회를 가져 5월말의 무대를 달군다. 대만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초량린이 23일 하오 8시에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베토벤의 소나타 6번과 닐슨의 소나타 2번, 다케미추의 「국화와 11월의 안개 저편」, 생상스의 소나타 1번을 들려준다. 751―5548. 이어 25일 하오 7시30분에는 러시아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가 KBS홀에서 바하의 소나타 4번과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1번, 베토벤의 소나타 「크로이처」9번을 들려준다. 705―4180.

 26∼27일에는 핀란드출신의 지휘자 오코 카무가 KBS교향악단을 이끌고 KBS홀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 선다(하오 8시). 연주곡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 보스턴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한동일씨가 협연한다. 781―1571.

 30일 하오 7시 30분에는 로린 마젤이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베토벤 서곡 「레오노레」3번,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교향곡 3번 「영웅」을 들려준다. 협연은 김형규교수(한양대 음대). 737―4321.

 로린 마젤, 초량린 두 사람은 오코 카무, 시트코베츠키와 같은 반열에 비교하기는 명성이 훨씬 높다. 로린 마젤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했으며 피츠버그대학에서 언어학과 철학을 공부한 지성파. 빈 국립교향악단 영국 필하모니아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명장으로 현재는 피츠버그 교향악단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이다. 화려하고 정교한 음악을 들려준다.

 초량린은 영국의 그래모폰 매거진이 선정하는 「올해의 레코드상」, 미국의 스테레오 리뷰지 선정 「최우수 레코딩상」을 수상했으며 이미 두차례의 방한 연주로 국내에도 고정팬을 갖고 있는 정상급이다.

 하지만 이들과 맞설 다른 두 사람도 만만치 않다.

 오코 카무는 66년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서 1위 입상한 후 북구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는 지휘자로 북구인다운 차분한 해석력을 자랑한다.

 시트코베츠키는 83년 에버리피셔상을 수상한 성장주로 시애틀 국제음악제의 음악감독을 맡았을 만큼 재기 넘치고 지성적인 면모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초량린의 연주에는 16세때 파리 롱티보 콩쿠르에 입상한 중국계 리쟝이, 시트코베츠키연주에는 쇼팽콩쿠르에 입상한 러시아계 파벨 질리로프가 협연해서 좋은 들을 거리를 선사한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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