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간 국도점거도【양산=정재락·한창만기자】 「핵발전소 추가증설 및 핵폐기물영구저장고설치반대 범양산 울산군 공동투쟁위원회」(범투위·공동위원장 강현호·49)는 13일 하오1시 양산군 기장읍 대라리 수협앞 공터에서 2개군 6개읍·면주민,울산환경운동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30여개의 재야단체회원 등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5차 핵발전소추가증설 및 핵폐기물영구처분장 설치반대 투쟁궐기대회를 가졌다.
대회가 끝난 뒤 주민 3천여명은 하오3시부터 피켓 깃발 등을 들고 기장전화국을 거쳐 양산군 동부출장소까지 2를 가두행진, 주변 교통이 마비됐다. 주민들은 경찰의 무더기구속사태에 항의, 이날 밤 늦게까지 읍내 곳곳에서 1백∼2백명씩 모여 산발시위를 계속했다.
양산경찰서는 이날 상오5시께 부산지법 울산지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주동자 14명중 김건일(49·양산군 장안읍 좌천리 213의9)등 6명을 집시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강현호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귀가하던 이들중 장안읍 하근리와 용소리 주민 20여명은 이날 하오6시께 경운기와 트랙터를 몰고 14번 국도를 일시 점거, 1시간여 동안 부산과 울산 등지로 오가는 각종 차량 수백대가 심한 정체현상을 보여 경찰이 강제로 해산시켰다.
한편 이 지역 출신 나오연 국회의원(민자)은 이날 하오 9시 20분께 현지에 와 농성주민들에게 『주민이 원하지 않는 지역에는 핵저장고를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계당국 고위 관계자의 확답을 받았다』며 귀가를 종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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