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 정치원로 파북도 제의/김대중씨 미 프레스센터 연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 정치원로 파북도 제의/김대중씨 미 프레스센터 연설

입력
1994.05.14 00:00
0 0

◎“북한·미  단계회담중/남북대화 가시화 돼야” 김대중아태평화재단이사장은 12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 오찬연설에서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구체화 시켰다. 김이사장은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은 체면을 중시하는 아시아인의 감성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서 출발해야한다고 충고한뒤『클린턴미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미국의 원로정치인을 중국과 북한에 특사로 파견하면 중요한 역할을 할수있을것』이라고 특사파견을 제의했다.

 김이사장은 특히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체면이 중요하며 북한핵문제를 다루는데 이같은 점을 참고 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빌리 그레이엄목사가 김일성주석에게 클린턴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을 실례로 들어 『세계최강대국지도자의 메시지를 받음으로써 김주석의 체면이 선뒤 북한이 핵사찰을 상당부분 수용했었다』고 지적했다.

 김이사장은 미리 준비한 기조연설을 한뒤 참석자들의 질문을 취합한 사회자의 대표질문을 받고 통역없이 곧바로 영어로 답변했다.

 김이사장은「특사로 적합한 사람을 천거해 보겠느냐」는 질문을 받자『미국정치에 개입 하지않고 싶다』고 조크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뒤 『사견이지만 카터전대통령같은 인물이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제 카터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핵문제등 동아시아문제에 관해 얘기했다. 내가 아는한 북한도 카터의 방문을 바라고 있다. 만약 미국이 카터와 같은 원로정치인을 북한에 파견하면 김주석으로 하여금 양보하도록 만들수 있을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이사장은 「이 문제를 김영삼대통령과 상의해보았느냐」는 질문에 대해『미국내 문제이므로 김대통령과는 상의하지않았다. 그러나 나는 김대통령과 김주석간의 남북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협력문제를 논의해야한다고 제의해왔다. 김대통령과 김주석간의 정상회담이 먼저 열린후 나자신의 북한방문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사회자는 김이사장의 의견을 고려해서인지 국내정치에 관해서는 질문을 하지않았다.【워싱턴=정진석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