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섹스·치정 묘사… 미묘한 파장 영국 국회의원, 그것도 집권당의 유명한 여성의원이 정계 막후의 섹스·치정관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정치소설을 펴내 화제다.
보수당의 에드위나 커리의원(47), 그녀가 최근 펴낸 「의회의 정사(A PALIAMENTARY AFFAIR)」라는 소설이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여성의원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원내총무와 불륜의 관계, 정부각료들간의 동성연애등 정치판의 치부를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 때마침 영국 보수당 의원, 고위관료들의 섹스스캔들이 최근 실제상황으로 연발, 이 소설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커리의원은 『이 작품은 물론 소설적 허구이지만 의회의 실제상황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 작품인 이 소설로 그녀는 출판사로부터 1억2천여만원을 선불로 받았고 방송국으로부터는 미니시리즈로 만들겠다는 제의를 받아 1억원 이상의 대본료를 받기로 하는등 돈방석에 올랐다.
올해 47세의 커리의원은 보건차관을 지냈던 중진급으로 92년 장관직을 맡아달라는 메이저총리의 요청을 거절했던 유일한 의원이다. 그녀는 『글을 쓰는 게 장관 일보다 재미있어 총리 요청을 뿌리쳤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동성연애 허용 연령을 대폭 낮추자는 법안을 제안,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녀는 내달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해 활동무대를 영국에서 유럽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런던=원인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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