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가족수 3.7명… 「3대동거」12%뿐/통계청발표 「우리나라 가정」 통계청은 13일 우리나라 가정 가운데 할아버지(할머니)―부부―손자등 가족 3대가 함께 사는 가구의 비율이 지난 70년 전체의 21.0%에서 90년 12.2%로 크게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반면 혼자만 사는 1인가구는 75년 28만1천가구에서 90년에는 무려 4배에 가까운 1백2만2천가구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이 정한 「세계 가정의 날」(15일)을 맞아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우리나라의 가정현황」에 의하면 90년11월 현재 전체 가구수는 1천1백35만5천가구로 지난 20년간 배 가까이 늘어났다. 92년 한해동안 41만8천쌍의 부부가 결혼을 통해 새로 가정을 꾸민 반면 5만7천쌍이 이혼했다. 초혼연령은 91년 현재 남자가 평균 28.1세, 여자 24.9세이며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37세, 여자는 33세로 조사돼 각각 종전보다 늦춰지는 추세를 보였다.
가구당 가족수는 75년 평균 5.0명에서 90년 3.7명으로 줄어 핵가족화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자녀수 감소와 만혼추세, 독신비율 증가, 노인가구 및 1인가구 증가등이 겹쳐 가족크기는 더욱 작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구별 세대구성은 3대가 함께 사는 비율이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1인가구와 비혈연가구(고아원·양로원등)의 비중이 전체의 10%를 넘어 뚜렷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증조부모와 함께 사는 4세대가족도 전국에 3만5천가구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가 가장인 가구는 총 1백78만7천가구(전체의 15.7%)로 나타났는데 이는 남녀간 평균수명의 차이와 이혼증가, 미혼의 단독가구증가등 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됐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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