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호치민 유흥가 「외국인특수」(잠망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호치민 유흥가 「외국인특수」(잠망경)

입력
1994.05.13 00:00
0 0

◎댄싱홀·가라오케 연일 만원/「거리의 여인」도 계속 늘어나 ○…베트남 유흥가가 엠바고 해제이후 외국인들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도시 중심가 유명 댄싱홀과 호텔 디스코장, 고급요정은 하오9시만 넘어도 넘치는 외국인들로 자리잡기가 힘들정도다.

 호스티스만도 4백명으로 베트남 최대인 호치민시호텔 댄싱홀은 초저녁부터 만원을 이룰 정도로 성황이다. 때문에 대만이나 일본 비즈니스맨들은 전날부터 미리 좌석을 예약하기도 한다.

 호치민시내에만 1백명이상의 호스티스를 고용중인 대규모 댄싱홀이 20군데가 넘는다. 호스티스생활이 3∼5개월째인 후이 펑양(22)은 『지난 2월 엠바고 해제이후 30%정도 외국 손님이 늘었다. 대만과 일본손님이 가장 많고 한국 기업인도  하루 평균 30명정도다』라고 말했다. 고객이 늘어나면서 호스티스들의 팁도 지난해 5달러에서 최근에는 10∼20달러로 뛰어올랐다.

 호치민 중심가의 한 클럽을 찾은 한 일본 중소기업인은 『베트남은 술꾼들의 천국이다. 이 곳에서 네사람이 맥주 40캔을 마실경우 호스티스의 팁까지 포함, 1백50달러정도면 된다. 일본이나 미국에선 상상할 수도 없이 싸다』고 말했다.

 하노이의 고급 댄싱홀과 고급요정도 마찬가지이다. 하노이 중심가의 V댄싱 가라오케홀은 폐업시간인 상오 2시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만큼 「거리의 여인」들도 늘어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관계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호치민시내에만 5만명이 넘는 창녀들이 밤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중심가를 다니며 외국인들을 유혹하고 있어 정부도 계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댄싱홀등 유흥가의 아가씨도 하루 50∼1백달러의 화대를 받고 몸을 팔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1천36명의 AIDS환자중 상당수가 이들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분석,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황양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