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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별거부인 차관임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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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별거부인 차관임명 “화제”

입력
199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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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정가 떠들썩… “화해제스처 아니냐” 궁금증/위니여사 “입각사실 나도놀라… 아직도 그를 사랑”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이 예상을 뒤엎고 별거중인 부인 위니 만델라여사(59)를 역사적인 새 정부의 예술·문화·과학·기술부차관에 임명하자 이를 둘러싸고 남아공의 정가가 떠들썩하다.

 남편과 함께 유명한 반체제 인사였던 그녀는 92년 백인목사와 관련된 한 흑인 소년 유괴살해사건에 연루, 남편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자 남편과 결별을 선언하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떠났다.

 당시 위니여사는 법정에서 6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1만5천랜드(미화 5천달러)의 벌금을 내고 석방됐다. 만델라와 58년 결혼한 위니여사는 만델라가 반체제운동으로 감옥에 간 64년까지 단 6년동안만 함께 지냈다.

 위니여사는 별거후에도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강경투쟁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지만  그녀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여성동맹의장으로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위니여사는 최근 여러차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직도 만델라를 사랑하고 있다』며 『다시 화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심정을 피력했다.

 위니의 한 측근은 『처음에 그 사실을 듣고는 농담하는줄 알 정도로 위니가 자신의 임명사실을 매우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9일 의회에서의 대통령선출때도 만델라는 위니여사가 자신의 옆에 앉는 것을 거절한바 있었다.

 또 만델라의 대통령취임식 오찬에도 위니여사는 외국의 총리, 왕등 지도자들과 함께 참석했지만 정작 취임선서를 할때는 그녀의 딸인 제나니 드라미니가 그의 옆에서 퍼스트 레이디역할을 하고 있었다.

 과연 이번 위니여사의 입각을 싸고 만델라대통령이 공석중인 퍼스트 레이디자리를 고려, 별거중인 부인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있다.【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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