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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노인70% “자녀와 별거”/농협중앙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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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노인70% “자녀와 별거”/농협중앙회 조사

입력
199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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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힘들다” 91·“여건되면 포기” 22% 농협중앙회는 12일 농촌노인중 70%가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있으며 90% 이상이 농사를 감당하기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5월10일부터 6월5일까지 강원 홍천군등 전국 5개군 지역에 사는 60세 이상 3백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중 60.3%가 노인부부만이 살고 있으며 9%가 혼자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노인이 자녀들과 동거하지 않는 이유는 84.6%가 자녀들의 분가 취업 학업등으로 타지에 살고 있기 때문이며 12.5%는 따로 사는것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촌노인중 38.1%는 1년간 타지에 사는 자녀들을 1∼2차례 방문했으며 14.4%는 타지 자녀집을 3∼5회 들렀으나 43.1%는 최근 1년간 자녀집을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농촌노인중 83%는 어떤 형태로든 농사일에 참여하고 있으며 91.1%는 농업노동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대답했다. 농촌노인은 56.9%가 거동할 수 있을 때까지 영농을 계속하겠다고 대답한 반면 22.6%는 여건만 허락한다면 당장이라도 영농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농촌노인중 61.7%가 외로움이나  고독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거의 외로움을 느끼지않는다고 응답한 노인은 6.3%에 불과해 농촌노인 대부분이 외로움과 고독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건강 및 질병에 대한 질문에 대해 60.3%가 건강진단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최근 1∼2년내에 건강진단을 받아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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