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리즈물 「올 아메리칸 걸」에/한인가정 묘사… 신데렐라 부상 미국의 한인2세 코미디언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시추에이션 코미디프로가 사상 처음으로 ABC TV 네트워크를 통해 오는 가을시즌부터 전국에 방영된다. 「올 아메리칸 걸(ALL AMERICAN GIRL)」이란 제목으로 미국전역의 안방극장에 선보일 이 프로그램은 방영시간도 프라임시간대인 수요일 하오8시30분으로 결정돼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현재 이 시간대 바로 전 프로는 네트워크 시청률1위인 「홈 임프루브먼트」가 방영되고 있다.
미국 코미디계의 신데렐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마거릿 조양(24·사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마거릿 조는 어릴때부터 춤과 악기 다루는 법등을 익혀 대스타를 꿈꾸어 오다 데뷔했으나 부모들이 반대한데다 영화계에서 동양인이란 이유로 단역만 맡겨 회의를 느끼고 코미디언의 길을 걷게 됐다. 마거릿 조는 91년 미대학 코미디경연대회에서 서부지역의 챔피언이 되면서 현재 방영중인 TV시리즈 「사인펠트」의 주인공이며 유명한 코미디언인 제리 사인펠트와 함께 무대에 서게 됐다. 그후 92년 LA로 이주, 많은 TV코미디 프로와 토크쇼에 출연해 착실히 명성을 쌓아왔다.
올 가을 방영될 「올 아메리칸 걸」은 한국에서 이민온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 미국화된 한인2세 여성이 생활하면서 겪는 문화충격을 코믹하게 묘사한 것으로 디즈니사 계열 터치스톤의 샌달러TV가 제작한다.
디즈니사 관계자에 의하면 「올 아메리칸 걸」은 8월에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며 시범프로는 여름께나 소개될 예정이다.
마거릿 조는 11일 『TV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면서 『미국내 한인가정을 소재로 한 코미디이니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네트워크 TV에 흑인을 제외한 소수민족이 코미디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는 마거릿 조가 라틴계 코미디언 폴 로드리게스에 이어 두번째다.【로스앤젤레스=정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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