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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씨 삼위일체 투병기(안현필 「삼위일체 장수법」: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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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씨 삼위일체 투병기(안현필 「삼위일체 장수법」:11)

입력
199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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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바꿔 세가지 암 정복”/2년새 항문·위·담낭암 수술/“나쁜음식물이 병인” 현미자연식 등 실행… 병 “말끔” 오늘은 내 삼위일체장수법을 실천해 암을 이겨낸 조성호씨(35·서울 강서구 화곡동 366의94)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조씨의 사연은 이 연재물의 4회분(한국일보 3월 24일자)에 약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당시 독자들로부터 자세한 투병기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조씨의 피나는 삼위일체식 투병기를 소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불멸의 사나이는 항문암, 위암, 담낭암등 세번의 수술을 받고도 보통 건강인과 같이 활기차게 일하며 세계적인 초기적을 행하고 있습니다. 조씨는 말 그대로 사선을 세번이나 넘었습니다. 조성호님의 치병법으로 만병을 정복할 수 있으니 10회이상 열심히 읽고 실천하십시오. 다음은 조씨가 쓴 투병기를 절반정도로 요약한 것입니다.

 ◇인사말씀=먼저 저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삶과 죽음의 길목에서 방황할 때 저에게 삶의 건강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안현필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약 7년전에 저는 우연히 건강잡지에서 안선생님의 글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아픈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같아 형식적으로 읽고 책장에 고이고이 모셔 놓았죠. 흔히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하죠.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는 누가복음 9장25절의 말씀도 건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것을 잘 표현해주고 있지만 건강할 때는 이런 글들이 남의 말처럼 들렸지요.

 저 역시 누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을 들으면 『자기 몸 하나 제대로 못 챙기나』하고 생각했었고 치료 불가능하다는 중환자를 봤을 때는 『좀 더 일찍 진찰을 받아서 병을 조기발견해 치료하지 않고 그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 두었느냐』고 나는 건강관리를 잘 해 건강에 자신있는 것처럼 말해왔지요. 그러나 막상 그러한 고통이 나에게 닥쳐왔을 때 너무 쉽게 절망에 빠지고 건강에 관해서도 실은 전혀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안선생님의 글은 잃어버렸던 건강을 다시 찾게 해 저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안선생님의 건강학대로 하면서 효험을 보던중 좀 더 체계적으로 건강연수를 받을 셈으로 안선생님의 체질개선연수회를 찾았습니다. 연수중 제가 간증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저의 간증에 힘과 용기를 얻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안선생님께서 외국에서는 투병기를 잡지사로 써 보내 자기와 같은 환자들에게 힘과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숨기는 경향이 많다고(저 역시 마찬가지죠, 내놓고 자랑할 것은 못되니까요) 말씀하시면서 글로 발표하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쑥스러운 생각이 들어 미루다가 이번에 안선생님의 권유로 투병기를 한국일보에 게재하게 됐습니다.

▷항문암 수술◁

 처음 제가 병원문을 들어서게 된 것은 치질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검사를 하고 난 뒤 병실에 온 간호사님이 보호자를 찾아요. 상태가 어떠냐니까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더군요. 그래도 직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뭔가 잘못됐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닌 줄 알았습니다. 집사람이나 형제들도 별거 아니라고 했으니까요. 항문을 옆구리로 빼는 이야기를 하는 등의 심각한 말을 주고 받을 때만 해도 일찍일찍 치료받지 않고 숨넘어갈 때가 돼야 온다며 겁을 주느라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수술하지 말고 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간호사, 의사선생님이 『지금 수술 안하면 생명이 위험하니 곧 수술해야 된다』고 강력히 권고해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후에 집사람 하는 말이 『그때 암이라는 말을 듣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고 깊은 수렁에 빠진것같았다』고 하더군요.

▷위암 수술◁

 항문암수술 받기 전에 종합진단을 받아보니 간염에도 걸려 있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간염이 약만 잘 먹으면 낫는 감기정도인 줄만 알고 별로 큰 걱정을 안하다가 자세히 알고 보니 그런게 아니라는것을 알고는 간염치료에 열중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좋다고 하면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먹게 되었고 병원에서 준 한 번 먹을 때 한 줌이나 되는 약과 보약과 녹즙을 부지런히 먹으면서 직장을 계속 다녔지요. 그런데 1년후쯤 속이 조금 쓰린것 같더니 급속도로 진통이 오기 시작하는데 하루가 다르게 잦아지면서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었죠. 보름쯤 후에는 밤새 배를 움켜쥐며 뒨굴어야 했고 다시 병원문을 들어섰을 땐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이렇게 될 때까지 있었느냐』며 수술을 할 수 있는 것만도 천만다행이라고 하시더군요.

 아니 위내시경검사를 한지 3개월밖에 안 되는데 위암이라니! 그것도 초기라면 몰라도 수술을 할 수 있는 것만도 천만다행인 3기라니? 녹화된 것을 비디오로 보면서 설명을 듣고, 첫째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났고 두번째는 3개월전에 위내시경검사를 한 의사선생님에 대한 분노(그땐 뭘 보고 괜찮다고 했는지)가 치솟았습니다.

 위암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간염치료보다 위암치료가 더 급하게 되었어요. 항문암수술을 받은지 불과 1년만에 3기의 위암으로 전이되다니!

 저는 그때 그동안 식습관을 바꾸지 않고 생활한 것이 큰 원인이 된것을 뒤늦게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결과만 제거하는 일에 열중한 것이 큰 화근이 된것입니다. <안:여기가 최고 중요하니 또 한번 더 읽고 명심하고 명심하세요>

 수술전의 제 몸상태는 간염이 이미 간경화로 돌아섰고 폐에는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폐에 구멍이 생긴 것은 기관지천식으로 오랫동안 계속해서 기침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간경화 기관지천식도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게 위암이었습니다(퇴원후 안선생님의 건강법을 열심히 실천한 결과 기관지천식과 폐구멍은 완치되고 간경화도 완치되었습니다).

 위암수술은 어렵다고들 하는데 멀리서 메아리치는 소리 비슷한 게 들리고 희미한 등불이 보이면서 정신이 어느 정도 들었을 때 『수술은 잘 됐다』고 하는 말이 들려와 내가 살았구나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지요.

 ◇퇴원후의 보식문제=퇴원후에는 몸을 빨리 회복하는데 좋다는 보식, 주로 영양탕, 사골, 족발(지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등을 집중적으로 먹었습니다. 결국 암세포가 좋아하는것만 골라 먹은 셈이지요. 우리는 병원에서 퇴원할 때 흔히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에게 무엇을 먹어야 하느냐고 묻지요. 그러면 대개 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먹으라고 하지요. 입원중에도 환자식에는 고기와 생선이 많이 나오지요. 수술환자의 경우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수술을 담당하신 박사님이죠. 그런데 이제는 이해하게 됐지만, 의사선생님들도 환부를 잘라내고 봉합하며 잘 아물 수 있도록 치료하는데는 도사지만 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안:현대의학을 창시한 히포크라테스는 2천3백여년전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음식물을 당신의 의사 또는 약으로 삼으라. 음식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고 말했습니다. [특별주의] 히포크라테스는 현대의학을 창조했으니까 전세계 의학박사들의 왕초스승이십니다. 따라서 히포크라테스가 한 말을 충실히 지키지 않는 의사나 환자는 비극을 초래한다는것을 부디부디 명심하세요(히포크라테스의 말을 잘 생각하면서 이 부분은 세번이상 숙독하세요. 건강의 최고진리입니다). 음식물은 병의 원인이고 병은 나쁜 음식물의 결과입니다. 원인인 음식물을 도외시하고(본 체 만 체하고) 결과인 병에만 집착해 「약, 주사, 광선, 수…」로 대처하는 것은 분명히 일을 거꾸로 하는 것입니다. 수술후에도 병들기 전에 먹었던 것과 똑 같은 나쁜 음식을 먹으면 또 병이 도진다는 이 지극히 간단한 이치도 못 깨닫는 바보들로 이 세상이 초만원입니다>

▷담낭암 수술◁

 그런데 결국은 항문암수술, 위암수술 전후의 과다한 약물투여와 바뀌지 않은 식생활로 인하여 급기야는 담낭에까지 암이 번져서 담낭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안:여기가 최고로 중요하니 또 읽으세요>

 「책장속에 고이고이 모셔만 놓은 안선생님의 글을 정신 차려서 숙독하고 씌어있는대로 약을 끊고 자연식을 했더라면 이 죽을 고생을 면했을 건데」라고 마음 깊이 후회하고 후회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수술 들어가기전에 친지들이 다 모인 것으로 미루어 「아! 이것이 최후의 순간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위암수술을 3개월전에 해서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또 죽을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이 다 빠져서 뼈에 가죽만 입혀 놓은 셈이었죠. 옆으로 눕는 것조차 뼈마디의 부딪침을 느끼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퇴원할 때는 꼬부랑할머니처럼 꾸부리고, 뼈마디가 달그락거림을 느끼면서도 내 발로 걸어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나같은 사람도 드물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사에 주의와 안정을 하라는 말을 들으며 집으로 오는 동안 차창밖 풍경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골똘히 생각했지요. 집에 와서는 약기운으로 사는것 같았고 여러번 수술로 인한 후유증으로 모든 기능이 저하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장기능저하로 인한 고통이 제일 빨리 찾아왔죠. 먹은 게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쌓여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기 때문에 먹는 것조차 겁내고 있었죠.

 그때 드디어 구세주가 나타나셨습니다. 방구석에 고이 모셔놓았던 안선생님의 글에 손이 가게 되었고 읽는 순간 구구절절 내가 찾고자 했던것이 거기에 실려 있었습니다. 다 나를 위해 쓴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다음이 최고로 중요한 대목입니다>

 ◇우선 약부터 끊다=글대로 현미자연식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약부터 끊기로 했죠. 어차피 약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지금까지 약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좋아진것이 하나도 없으니까요)약보따리를 가위로 다 잘라(혹시 집사람이 급할 때 먹으라고 숨겨 놓을 것같아서)쓰레기통에 넣어 버렸죠. 비상약마저 없어지니 철저하게 자연식을 실행하게 되더군요<안:나는 여기를 읽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놀라운 현미의 효과=현미자연식을 한 후에 의심이 갈 정도로 신기하게 생각한 것은 제일 먼저 변비가 해결된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 먹는 약으로도 안 되면 배를 쥐어짜듯 누르고 관장을 하고 그것도 안 되면 파내야 했죠. 특히 항문수술로 인해 수축작용이 잘 안 되어 항상 변비때문에 먹는것에 신경쓰게 되고 화장실에 갔다 올 적마다 얼마나 힘을 쓰곤 했는지 뒷골이 다 뻣뻣해지는 바람에 소가 도살장에 들어가는 기분이나 한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현미자연식을 시작한지 겨우 사흘째 되는 날 조금 힘을 줬는데도 몇년만에 변이 잘 나왔어요. 얼마나 신기한지 꼭 거짓말같았습니다. 

 두번째는 장의 기능이 좋아진 것이었습니다. 특히 복부지압법은 장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최고인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누르는 곳마다 얼마나 아프던지 살살 쓰다듬듯이 겨우 했지만 날이 갈수록 주무르는 강도를 서서히 올렸더니 어떤 곳은 정말 더 아픈 곳이 있어요. 그래서 그곳은 두배 이상 주무르고 반복적으로 했죠. 새벽에 한번, 아침, 점심, 저녁, 자기전 이렇게 하다보니 음식물만 들어가면 전쟁을 치르듯 요란하게 난리를 치던 것이 없어지고 편안해졌어요. 싸르르함과 뒤틀리는 것도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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