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4명 등 15명 2주 집단연수/14개 경제기관·기업체 현장교육 중국 흑롱강성정부 고위관리 15명이 한국경제의 발전상을 보고 참고하기 위해 대륙연구소와 대륙종합개발주식회사(회장 장덕진)주선으로 11일부터 2주동안 「한국경제수업」에 들어갔다.
한계지 성인민위원회 조직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관리들은 24일까지 총 14개 경제관련기관과 기업체를 방문할 예정인데 우선 대륙연구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한국형 경제모델 및 한중경협전망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이어 농어촌진흥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농협중앙회 광업진흥공사측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산업분야별 성공전략을 「연수」하게 된다. 포항제철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유공 한국통신등 대표적인 기업들을 방문, 산업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선 「공직자의 대국민서비스자세」에 관한 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중국관리들은 흑룡강성내 ▲시장 4명 ▲시인민위원회서기 4명 ▲성정부 및 인민위원회각료 6명등 문자 그대로 최고위직 공무원들로 구성돼 있다. 중국고위관리들이 우리나라에서 체계적인 경제연수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륙연구소는 오는 10월에도 15명의 흑룡강성 고위관리들을 초청, 2차연수를 갖는등 앞으로 5년간 10차례에 걸쳐 총 1백10명의 중국관리들에게 국내연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는 작년말 흑룡강성정부 경제고문으로 위촉된 장회장이 중국에 한국경제의 성공경험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기업의 현지진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흑룡강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조선족주민수가 47만여명에 달하는데다 ▲지하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해 중국내에서도 특히 투자전망이 밝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단장은 『개방을 추진중인 흑룡강성정부로선 한국형 경제모델과 한국기업의 투자 모두 매우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선 중국흑룡강성관리들외에도 몽골 베트남 콜롬비아등 한국경제를 배우려는 개도국들의 경제연수가 한창 진행중이다.【이성철기자】
◎연수주선 장덕진 대륙연회장/“기업진출·동북아경협체제구축 도움될것”
흑룡강성 고위관리의 국내연수를 주선한 장덕진회장은 『중국관리들이 한국경제를 배우고 신뢰가 쌓이게 되면 그만큼 우리기업들의 현지진출과 향후 통일시대 동북아경제협력체제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경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경제효율이 떨어지는 중국으로선 한국을 성공적인 발전모델로 삼고 있다. 흑룡강성의 경우 자원과 인력이 풍부해 각종 세제금융혜택이 부여되는 경제특구를 항구지역에 신설,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중국에 대규모경제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들었는데.
『흑룡강성 삼강평원에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으로 1억1천4백만평규모의 농장을 불과 평당 2백10원에 개발중인데 농장개발이 끝나는 96년엔 연10만톤의 콩을 생산하게 된다. 6월에는 흑룡강성의 투자환경과 산업현황 경제정책에 대한 대단위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기업들에게 충고할 말이 있다면.
『사업의 성과를 서둘러선 안된다. 중국인들에겐 한번 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돈버는데 너무 집착한다는 인상을 심어서도 안된다. 이익을 내면 현지에 투자도 하고 기부도 하면서 무엇보다도 신뢰를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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