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개혁세력의 등장 이야기 문민정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가상정치소설이 출간되었다.
중견소설가 유순하씨(51)는 의안의 날치기 통과를 거부한 자기당 국회의장을 향해 「배은망덕한 배신자」라고 비난하고, 경제팀의 부조화로 어리석은 정책을 계속 발표하는 정부에 실망한 사람들이 새로운 정부를 모색하는 내용의 가상 장편소설 「희망의 혁명」(열린세상간)을 발표했다.
『현 정부나 현 대통령은 한국정치사 50년을 바쳐 얻은 것입니다.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설을 썼습니다』
「희망의 혁명」에서 새로운 개혁세력으로 집권하는 사람들은 군인이 아니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새로운 세력이 새로운 정책을 실시할 것임을 밝히고 허름한 사무실에서 개혁을 추진한다.
장형규를 대표간사로 한 「희망의 혁명위원회」는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고, 국민의 과도한 정치성향을 희석시키는 정책을 발표한다.
4백권의 책을 읽지 않으면 대학을 졸업할 수 없도록 하고, 국영농회사를 제외한 부재지주를 인정하지 않는다. 과거 부정축재자의 재산을 환수하며, 좋은 책들만 진열된 「좋은 책 서점」을 만든다.
소설가의 공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을 이루어놓은 장형규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민주적인 선거를 실시하고, 자신은 농촌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제시하고 있는 개혁은 지금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큰 구호로 바탕을 잃어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는 몽상의 세계이지만, 현실적 대안 역시 몽상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린 얼굴 하나」, 「벙어리 누에」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이산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았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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