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선추가확보·통신구용량부족 “고민끝”/한국통신 빠르면 내년초 단계 실시키로 전화통화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화기가 한대만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PC통신을 이용하는 가정은 일반전화사용에 애로가 커 「전화기 2대」가 필수처럼 되고있으나 전화를 추가신청하는데 드는 비용등때문에 선뜻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전화회선 하나로 최다 4대의 전화를 동시 사용할 수 있는 특수장치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되고 한국통신이 빠르면 내년초부터 이 방식을 단계 실시키로 결정, 전화이용자들의 해묵은 고민이 해소될 전망이다.
(주)장백정보통신은 최근 일반전화망의 회선을 증설하지 않고도 1개 회선으로 2∼4대회선까지 늘려 사용할 수 있는 「전화회선디지털다중화장치(DAML)」를 국내기술로 개발, 국내 시장확보와 수출에 나섰다.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전송기술인 「U인터페이스」를 원용한 DAML은 전화국과 전화기인근 전화선에 각각 디지털변환장치를 부착, 전파대역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전화회선의 다중이용을 가능케 했다.
이 방식이 상용화되면 가입자의 요구에 따라 별도의 회선증설 작업없이 단시일내에 회선추가확보가 가능하고 통신구용량부족등으로 증설이 어려운 지역의 회선을 늘리는데도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통신은 다중화방식을 내년안에 시행키로 방침을 굳히고 방식표준화와 가입자수요등에 대한 조사를 올해말 이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다중화장치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이 회선당 50만원 안팎에 달해 부담이 크고 이 비용을 전화사업자와 이용자중 어느쪽이, 또는 어떤 비율로 부담하느냐가 과제로 남아있다.
또 이 방식이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되기는 했으나 미국 프랑스등은 이미 다중화방식을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미레이켐사, 이스라엘 ECI, 프랑스 알카텔사등은 우리나라 시장을 노려 꾸준하게 사전준비를 하고있어 한국통신의 전담업체선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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