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코이”연호… 큰 충돌 없어【모스크바 AFP=연합】 러시아의 공산주의자와 민족주의자 및 보수야당을 지지하는 시민 10만여명이 2차대전 종전 49주년 기념일인 9일 모스크바에서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시위 군중은 이날 모스크바 중심가를 행진하면서 옐친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산드르 루츠코이전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루츠코이를 대통령으로』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군은 국민의 편에 있는가 아니면 대통령의 편인가』, 『양키는 러시아에서 물러가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과 지난해 10월 무력봉기후 불법화된 급진단체 구국전선의 깃발을 흔들었다. 루츠코이는 군중연설을 통해 『보리스 옐친대통령정부가 1년이내에 실권하게될 것』이라며 『그때 러시아는 경찰국가의 막을 내리고 진정한 인민을 위한 정부가 들어설것』이라고 말했다.
시위현장에는 무장경찰이 배치됐으며 모스크바 중심가로 통하는 길의 통행이 금지됐으나 별다른 충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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