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포착 뇌파를 컴퓨터신호로 변환/척추장애인 등에 획기적 도움 전신마비환자들이 자신의 뇌파를 이용해 휠체어는 물론 자동차까지 운전할 수 있는 「뇌파조종시스템」의 개발연구가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져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있다. 미오하이오주 데이튼의 라이트 페터슨연구소는 최근 환자가 생각만으로 의료보조기기 뿐 아니라 가전제품등을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의학계와 산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극 센서를 이용, 두뇌의 신경세포인 뉴런에서 발산되는 뇌파의 다양한 파장을 포착, 이 신호를 컴퓨터의 변환 과정을 통해 각종 기기를 움직이는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로 2000년초까지는 완성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립보건연구소도 80년대부터 뇌파조종시스템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시스템의 기본원리는 사람이 특정한 신체적, 감정적 행동을 하고자 할 때 1백40억여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두뇌에서 일어나는 독특한 파장의 전기적 신호를 정밀하게 감지하는 데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수면 중에는 0.5∼4헤르츠 주파수대의 「델타파」가 발생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편안한 상태에서는 8∼13헤르츠의 「뮤파」가, 정신을 집중하고 있을때는 13∼30헤르츠의 「베타파」가 나타나게 된다. 뇌파조종시스템은 이중 감정과 행동을 가장 적확히 반영하는 뮤파만 포착, 이용하는것이다.
작동하려는 기기에도 특수전자장치를 설치하고 전기신호로 변환된 뇌파를 보내면 환자의 의도대로 조정이 가능하다는것이다.
의학계는 이 시스템을 척추장애인들을 위해 원할 때 소변을 볼 수 있게하는 「방광조절시스템」과 뇌파로 다리근육에 전기적신호를 전달, 척추장애인「보행시스템」등의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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